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企·다양한 품목 육성 수출 전략 구조조정을"

대기업·5대 품목 중심 벗고<br>성장 주도할 신산업 키워야


SetSectionName(); "中企·다양한 품목 육성 수출 전략 구조조정을" 대기업·5대 품목 중심 벗고성장 주도할 신산업 키워야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800만명의 관객이 울고 웃었던 영화 '국가대표'.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지난 2003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금ㆍ은메달을 딴 데 이어 2009년 같은 대회에서도 단체전ㆍ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스키점프 대표선수는 18년째 달랑 네 명뿐. 등록선수도 10명 남짓으로 후보선수가 수천 명인 유럽과 비교하면 턱없는 숫자다. 대표선수의 뒤를 받쳐줄 후보선수가 없는 한국 스키점프의 미래는 암울하다. 스키점프의 화려한 성적 뒤에 감춰진 불안한 미래는 우리나라의 수출 현실과 비슷하다.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뚫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0%, 세계 순위 9위로 도약했다. 1948년 세계시장 점유율 0.1%(89위)에서 60년 만에 30배 성장한 셈이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사상 최대인 410억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핵심 수출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조선은 1990년 23.8%(2위)에서 지난해 41.1%(1위), 자동차는 같은 기간 2.7%(10위)에서 7.4%(5위), 석유화학은 1.8%(14위)에서 5.5%(5위), 반도체는 3.1%에서 9.6%로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화려한 이면의 속내는 다르다. 5대 수출품목의 비중은 1970년 34.8%에서 2008년 43.7%로 높아졌고 대기업 수출 비중은 2001년 57.1%에서 지난해 67.9%로 상승했다. 5대 품목과 대기업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다른 수출품목이나 중소기업은 계속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출의 미래가 불안한 상황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조선 등 전통산업의 성장은 정체돼 있는데 새롭게 성장을 주도할 신산업이 없다"며 "노동집약 산업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하락하는데 정밀기기 등 기술집약적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한 수출 전문가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지금이 스타플레이어 중심, 대기업 중심,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전략을 다양한 수출품목 발굴, 중소기업 육성, 소프트웨어 수출 확대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출, 이대로는 안된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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