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증권시장, IT·車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 17% 늘어

ITㆍ자동차, 화학 업종 등 올 1분기 실적 견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 1ㆍ4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50곳 가운데 비교 가능한 456개사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3,915억원, 3조3,4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67%, 16.9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5,286억원으로 9.83% 증가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분기 보고서를 작성한 자산규모 2조원 미만의 12월 결산 법인들로,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들은 오는 31일까지 분기보고서를 내면 되기 때문에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정미영 KRX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3팀장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수출호조가 지속된 데다가 내구재 중심의 민간 소비 회복까지 더해져 국내 상장사들이 양호한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은 6.65%로, 지난해 1분기(6.52%) 대비 0.13%포인트 늘어나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86.35%로 지난해 말에 비해 3.95%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경제의 쌍두마차인 IT와 자동차 업종이 올 1ㆍ4분기 실적 시즌을 견인했다.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의 영업이익이 67.62% 급증했고, IT주가 몰려 있는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ㆍ4분기 1,54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1,18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또 올 들어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른 화학 업종 역시 1조30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보다 59.38% 늘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과 후방산업인 비금속광물업은 각각 833억원, 30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빠진 상태에서 올 1ㆍ4분기 매출액이 제일 많은 기업은 현대글로비스가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이 1조6,2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2% 늘었다. 이어 SK가스(1조4,134억원)와 제일모직(1조3,523억원), 현대종합상사(1조2,624억원), STX팬오션(1조1,969억원) 등이 매출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론 OCI가 3,525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KT&G(1,893억원), 태광산업(1,519억원), 제일모직(1,044억원), 현대글로비스(7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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