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와이브로 사업 "잘나가네"

러시아와 추가공급 계약 이어 10여개국서도 납품 협상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와이브로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한 지 3년여만에 연간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1개국 25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데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에 공급 대상을 추가로 늘려 내년 중에 세계 와이브로 장비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7일 러시아 와이브로 사업자인 요타(Yota)와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요타는 지난 해 9월 와이브로 공급계약을 맺고 올 6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추가 공급계약으로 요타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38개 도시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요타는 오는 2012년에는 러시아 전역 180개 도시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현재 와이브로 시스템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디서나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와이브로 장비시장 규모는 18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와이브로를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책정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 이후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와이브로 기술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와이브로 표준기술 관련 특허 가운데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일본·러시아·중동·북유럽·중남미·동남아 등 세계 21개국 25개 통신업체에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등 10여개국 20여개 통신업체와 납품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와이브로는 기술 표준화, 상용화, 본격 사업화 등 모든 단계에서 4세대 통신기술 중 가장 앞서 있고 칩, 단말, 시스템 등 전 분야에서 참여 업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와이브로는 로열티를 받으면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와이브로 장비시장은 25억달러, 2012년에 38억달러, 2013년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와이브로와 4세대 이통기술로 경쟁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해 "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 유럽기업들이 LTE로 가더라도 본격 사업화가 가능한 것은 2013년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 이동통신망 업체들은 3세대 네트워크에 투자한 것을 회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LTE로 가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