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産銀, 대우건설 주가 하락에 '시름'

당초보다 매입價 반토막에 인수위한 PEF결성 '암초'

대우건설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산업은행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기업실사를 끝내고 전략적 투자자(FI) 모집에 나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가하락으로 사모투자펀드(PEF)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은은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인수하게 된다. 기존 FI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39.6%는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거나 보유주식을 현물출자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우건설 주가는 현재 9,10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산은이 매입하기로 한 가격보다 50%가량 크게 떨어진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이 발표됐던 올해 초만하더라도 대우건설 주가는 1만3,000원을 기록했고 산은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문제는 대우건설 주가급락으로 대우건설 PEF에 참여하는 새로운 FI들에 적용할 수 있는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FI들에 1만8,000원에다 '+알파'의 수익률을 보장해야 하지만 대우건설 주가급락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산은의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능력을 감안하면 대우건설 수주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현재 주가가 주당 매입가격보다 절반가량 떨어진 상태에서 PEF에 참여하려는 FI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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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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