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이른바 '백골단' 부활 방침에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와대 업무 보고에서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으로 구성된 체포전담반을 신설·운용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어 청장의 발언은 불법 집회 등의 근절을 위해 시위 참가자 체포 업무를 전담하는 '체포전담반' 이른바 '백골단'을 부활시키겠다는 것.
경찰청은 오는 2013년 완전 폐지되는 전·의경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올해 초 선발한 인력 900명 가운데 일부를 7월부터 일선 시위현장에 투입, 체포전담반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어 청장은 "공무집행 방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사법처리를 강행할 것"이라며 "불법 시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즉결심판 회부, 불법 시위 단체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 제한 방침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관련기사 댓글 란에는 '5공 시절로 시간을 돌리는 행위' '군사정권의 잔재를 부활시키는 의미가 뭐냐' '시대의 역행이냐' 등 네트즌들의 반대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경찰청의 이 같은 보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폭력시위 모습이 해외에 알려지면 국가 브랜드가 떨어진다"면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