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업부문대상·유망중기 우수상(중소기업대상)

◎창업부문 대상­바이오니아/생명공학 장비국산화 ‘앞장’/유전자합성 기자재·진단시약 등 개발/외제보다 품질우수 초고속 성장구가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생명공학 분야의 벤처기업이다. 유전자연구에 사용하는 기자재와 합성유전자를 개발하고 있다. 박한오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던 지난 92년 한국생공을 설립했고 지난해 회사이름을 바이오니아로 바꿨다. 바이오니아는 설립 이후 외제 일색인 유전공학 관련장비를 국산화하기 시작했다. 유전공학의 핵심소재인 합성유전자, 유전자증폭용 시약, DNA분석용 시약, DNA를 은으로 염색해 DNA분석을 확인하게 하는 실버스타스테이닝키트, 유전자시료를 초고속으로 응축·건조하는 기기인 센트라이베포레이터 등이 그것이다. 모두 과거에는 수입해 쓰던 제품으로 경쟁회사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 값이 비싼데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대표적인 개발품으로 유전자증폭장치인 「프리믹스 PCR키트」가 있다. 이 기기는 유전자를 최대한 확대해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연구장비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되고 키트에 유전자를 넣으면 바로 가동되는 것이 장점이다. 별다른 영업활동이 없었는데도 인터넷 홈페이지의 광고를 보고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거의 개발을 완료한 「수퍼 DNA합성기」는 기존에 나와 있는 최신의 합성기에 비해서도 1백배 이상 합성능력이 우수하다. 이 기기가 가동되면 연간 수백개의 물질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무척 넓다. ▲유전자합성 관련 기자재와 소재 개발 ▲유전자진단 등 각종 연구용 진단장비와 시약 개발 ▲세포배양에 필요한 혈청과 배지 공급 ▲분자생물학의 기초연구에 필요한 효소의 공급등 그동안 외국의 기술에 의존해왔던 분야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또 현재 유전공학 분야의 핵심기술인 유전자증폭과 관련 소재개발, 유전자를 세포 안으로 도입시키는 유전자도입장치, 유전자분석장비와 소재개발 등도 주요 사업분야다. 바이오니아는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생명공학의 핵이 될 유전체연구센터인 게놈센터를 짓고 있다. 게놈센터가 완공되면 인간이 갖고 있는 「특정 생체조절물질을 만드는 단백질 유전자」를 연구하게 된다.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연구소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조직 때문이다. 사장 포함 전체 55명의 직원 대부분이 연구인력이다. 연구개발투자비율도 지난해 매출액의 14.45%였으며 올해는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립 이후 줄곧 흑자를 내며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바이오니아USA」를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30여개 국가에 대리점을 개설할 계획이다.<한기석 기자> ◎인터뷰/바이오니아 박한오 사장/“유전체연구 「게놈센터」 완공되면 수천억 매출 자신” 『아직 성공하지도 않았는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연구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사장은 『믿고 따라준 직원들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사장은 짧은 기간동안 회사를 꾸려오면서 시장개척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 생명공학 분야가 워낙 불모지대여서 연구자들은 대부분 외국기자재를 쓰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갓 설립된 바이오니아가 만들어낸 각종 연구장비들을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 기자재를 하나둘씩 국산화하면서 점차 연구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제품의 기술수준이 우수한 것을 보고 주문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박사장은 『현재 짓고 있는 게놈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에서 한국인의 유전자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다』며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05년께에는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기석 기자> ◎모아텍­유망중기우수상/국내유일 소형정밀모터 생산업체/매출액 5% R&D 투자/일제와 대등한 품질 자랑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컴퓨터·프린터·팩시밀리와 에어컨,자동차에 사용되는 소형 정밀모터(스테핑 모터­Stepping Moter)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고 있다. 84명의 임직원중 16명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올해 매출액의 5%를 R&D(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술개발 확대로 국내 모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제와 대등한 품질경쟁력을 갖추며 수입대체에 나서고 있다. 지난 85년 설립돼 93년 신용보증기금의 유망중소기업, 96년 정보통신부의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말에는 자체개발한 모터용회전자 제조용 금형을 특허출원했다. 일본의 동경전기(TEC)와 기술제휴하고 있는 모아텍은 동경전기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도시바(Toshiba), 미쯔비시(Mitsubishi)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10만달러의 현금과 62만5천달러를 현물출자한 홍콩 표준전자유한공사(자본금 2억5천만원)를 통해 중국 광동성에 공장을 건설, 4월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현지법인은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기에 납품하며 소니 등 일본투자기업으로 거래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모아텍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70억원, 대일 수출 30억원, 중국 현지공장에 대한 자재수출 50억원 등 1백50억원의 매출과 중국 현지공장에서 6백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물량면에서는 세계적으로 3억개의 스테핑모터시장중 1억개를 차지하는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용에서 1천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임종관 사장은 『내년에는 플로피디스크용 모터생산을 1천5백만개로 늘리고, 자동차의 엔진연료분사 및 배기가스제어용 모터를 생산하며, 영상매체나 자료를 광디스크에 저장해 메모리하고 읽는 DVDR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광본 기자> ◎하이트론시스템즈­유망중기우수상/보안용 CCTV생산 95%이상 수출/미 DIY시장 70% 장악/연평균 40%이상 성장 (주)하이트론시스템즈(대표 길대호)는 보안용품인 CCTV를 전문생산하는 업체로 제품의 95%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86년 설립된 하이트론시스템즈는 89년 6백만달러 매출에 이어 지난해 5백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연평균 4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충남 천안공장에 자동삽입기 및 자동납입기 등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삼성전관과 일본 샤프사로 모니터, 렌즈, 반도체부품 등을 공급받아 CCTV시스템(감시용카메라)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CCTV를 설치하기가 어렵고 감시용이란 선입관까지 겹쳐 수요를 꺼리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제품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기침대에 설치해 거실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차량후방감시용, 4개 장소를 동시에 감시하는 다중감시용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하이트론시스템즈는 보안시스템에 있어서 미국 DIY(Do It Yourself)시장의 70%를 점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30%를 장악하고 있다. 이회사는 전체직원의 15%를 연구개발팀에 집중 배치시키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7%(20억원)를 기술연구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경영을 우선시하고 있다. 2005년까지 3단계에 걸쳐 구축될 초고속정보통신망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하이트론시스템즈는 1차적으로 서울∼대전간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동종업체들의 CCTV 시장진입이 잇따르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자 워크스테이션분야로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선마이크로씨스템즈에서 칩세트만 공급받고 나머지는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이분야에서도 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서정명 기자> ◎유망중기우수상­한양기공/반도체 제조장비 국산화 기술개발/삼성 등 대기업납품/동남아·중국 수출도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기공(주)(대표 김재욱)은 반도체 제조장비를 전문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 86년 설립된 한양기공은 특수가스공급장치(Specialty Gas Cylinder) 및 자동세정장치(Auto Wet Station)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 현대, LG에 공급하고 있다. 제품의 10% 이상은 동남아시장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장비의 국산화란 목표아래 아직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카세트리스(Cassetteless) 오토 웨트스테이션의 국산화에 착수해 지난 10월 1차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고가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95년 한국능률협회 품질인증센터로부터 반도체제조장비에 대해 ISO 9002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양기공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만 AMT공사와 중국 AMC에 본베어박스를 수출했으며 중국 CSMC일렉트로닉 머티어리얼사와 계약을 체결, 75만달러의 오토웨트스테이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세계적인 가스캐비닛업체인 에어프로덕터 케미컬사에서 가스캐비닛, 일본 스가이사에서 8인치 웨이퍼자동세정장치의 제반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최근 17억원을 투입해 경기반월공장을 1백90평 증축, 완벽한 청정도를 유지하는 청정실과 가스정류시설 등 첨단설비를 마무리해 차세대에 대비하고 있다.<서정명 기자> ◎유망중기우수상­한국유나이트제약/세계 20여국으로 완제의약품 수출/항생제 등 기술력 인정/올 500만불 실적 올려 한국유나이트제약(대표 강덕영)은 국내 대기업들도 넘보지 못하는 완제의약품 수출을 실현시킨 수출주도형 의약업체다. 지난해 세계 20여개국에 항생제와 항암제 등 각종 의약품을 2백50만달러치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5백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 93년 영국과 필리핀에 4만달러 상당의 항생제를 수출한지 4년만에 1백배가 넘는 수출신장세를 기록했다. 한국 유나이트가 이처럼 대기업도 어려운 완제품 수출로 성장을 거듭할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기술과 함께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강덕영 사장은 한국외국어 대학 무역학과와 대학원을 졸업,제약회사에서 영업 실무를 익혔다. 87년 한국유나이트제약을 설립한 강사장은 후발 개도국시장으로 눈을 돌려완제 의약품수출을 실현시켰다. 세계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 수출은 급속도로 늘어갔다. 이같은 수출확대를 뒷받침한 것은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이었다. 한국유나이트의 연질캅셀 생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기존 분말형 주사제 제형을 동결 건조로 변형해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높인것도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카보플라틴,닥티노마이신 등 20여종의 수입항암제를 국산화해 연간 1천만달러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유나트제약은 올해도 고추추출물을 이용한 요실금,빈뇨질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유나이트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현지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페루와 루마니아, 필리핀,베트남등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21C 다국적 제약 기업으로 떠오른다는 계획이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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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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