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돌아온 외국인 "유동성랠리 안끝났다"

조정틈타 최근 4거래일간 9,751억 순매수




외국인투자가들이 증시 조정을 틈타 공격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ㆍ18일 지수가 급락한 후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751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 월간으로 따져도 8,179억원 순매수로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국내 진입을 놓쳤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의 급락을 매수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리서치헤드(상무)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조정다운 조정이 없어 비중확대 시점을 찾지 못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조정을 새로운 진입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외국인이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순매도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더이상 포지션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도 이날 “코스피지수는 1,200~1,250선에서 밸류에이션상 강한 지지가 가능하다”면서 “최근 약세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증권 역시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 재평가를 위한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고 낙관론을 고수했다. 한국 증시의 유일한 비관론자로 꼽히는 스티브 마빈 도이치증권 상무마저도 “유동성 랠리가 죽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마빈 전무는 “미국과 국내 투자자로부터 제공되는 유동성에 의한 코스피 반등이 가능하며 일시적이나마 1,400 이상을 다시 넘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4일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367억원), POSCO(701억원), 하이닉스(351억원), LG전자(34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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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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