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액면분할株 '반짝' 강세 연출

부산주공·메리츠화재 등… 가격 부담 줄어 매매 활성화


주식시장에서 액면분할주들의 ‘반짝’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부산주공,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 액면분할 관련주들은 4~5%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액면가 분할결정 공시를 낸 부산주공은 이날 1,450원(5.57%)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날 액면가를 500원으로 변경 상장한 메리츠화재 역시 180원(4.02%) 오른 4,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마니커, 한국내화 등 최근 액면분할을 결의한 종목들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액면분할을 결의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10개, 코스닥 등록 기업도 7개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나 코스닥 등록기업들 사이에서 유동성을 확대하기위해 액면 분할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또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의 액면분할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김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은 재무적인 개선효과는 전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격부담이 줄고 거래량이 늘어나 매매가 활성화되는데다, 기업 홍보효과와 시장의 관심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 또한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액면분할의 효과는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2일 액면분할 결정과 함께 13.78%의 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흥아해운은 23일 곧바로 800원(3.59%) 하락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시장의 코엑텍 역시 전날 상한가에서 이날은 3.38% 하락한 1만2,85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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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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