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B 방중 수행 기업들 '선물 보따리' 푼다

SK, 베이징에 U시티 건설…두산은 원전 협력 MOU 체결

MB 방중 수행 기업들 '선물 보따리' 푼다 SK, 베이징에 U시티 건설…두산은 원전 협력 MOU 체결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신규 사업을 담은 보따리들을 풀어낸다. 특히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를 선언하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SK그룹, 7월 베이징에 백화점을 오픈하는 롯데그룹, 원자력발전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두산그룹 등이 이번 이 대통령 방중에 맞춰 굵직한 사업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 대통령 방중에 맞춰 보따리 푼다=SK그룹은 방중기간에 중국 베이징시와 ‘U시티’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U시티란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소도시를 만드는 사업으로 SK텔레콤ㆍSK건설 등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SK에너지도 지난 3년 동안 마무리 짓지 못하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석유화학 생산기지 건설 계약을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베이징 현지에서 체결한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7월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오픈하는 백화점 사업을 점검하고 세부적인 로드맵을 확정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수행하는 이수빈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후원사로서의 준비 방안을 점검하며 구본무 LG 회장은 이 대통령 일정에 맞춰 움직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중간 민간 경협 확대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권도 신규 사업 모색=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중국 본토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및 인수합병 조언 등을 통해 현지화를 구축하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중국 한족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B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주문한다.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은 6월2일 영업을 개시하는 중국 현지법인 관계자를 격려하고 중국 전역으로의 지점 확대 및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을 보고받는다. 현대캐피탈은 베이징에서 합작선인 GE캐피탈 및 중국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사업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맺는다. ◇정몽구 회장 ‘다음 기회에’=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는 경제인은 36명. 당초 수행 경제인 명단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이수영 경영자총협회장이 빠졌고 중소기업인 대표는 정홍희 로드랜드 사장에서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으로 교체됐다. 정 회장은 다음달 3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어 수행을 포기했으며 이 회장은 유럽 출장과 일정이 겹쳤다. 정 사장은 회사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수행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합작 공장인 베이징 공장은 예정대로 시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을 둘러보고 현지 진출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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