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증시가 조정ㆍ횡보양상이 이어지면서 덩치가 큰 골리앗 펀드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 다윗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이상의 공모주식형펀드 237개를 규모별로 평균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5,000억원 이상의 수익률은 연초이후 -8.01%로 전체 평균(-6.57%)보다 하락폭이 더 컸지만 5,000억~1,000억원은 -5.31, 1,000억~500억원은 –5.27%, 500~50억원 –5.35%로 비교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설정액 규모가 작은 펀드들이 선전한 것은 주가급락 등으로 환매사태가 발생해도 금액이 크지 않아 비교적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준이 설정액 5,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며 “500억~1,000억원 사이의 펀드 수익률이 –5.27%로 올들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500억원 이하의 펀드들도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나빠진 푸르덴셜 등 일부 운용사를 제외할 경우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펀드별로는 설정액 500억원 이하 펀드(145개) 중에서 우리비과세장기배당주식1이 0.22%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CJ카멜레온주식1(-0.49%),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0.52%),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A(-0.77) 등도 선전했다. 설정액 500억~1,000억원 펀드(33개) 중에서 한화골드KOSPI50Select주식1이 연초이후 –0.9%로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고, 대한FirstClass에이스주식(-2.06%),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2.95%), 신한BNPP의 프레스티지가치주적립식주식1(-3.3%) 등의 하락률도 시장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설정액 1,000~5,000억원 펀드(45개) 중에서는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1과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이 각각 -1.04%와 -1.82%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설정액 5,000억원 이상 펀드(14개)의 경우 시장평균 이상의 손실을 봤다. 설정액이 2조원이 넘는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의 수익률은 연초이후 -11.32%에 그쳤고, 미래에셋솔로몬주식1(-10.42%), 우리자산운용의 광개토주식(-10.31%),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10.05%) 등도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