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58만원 최고 LG·국민·동양카드順국내 전업계 신용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의 고객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원 1인당 생산성을 기준으로 볼 때 국민카드의 경영실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회원 1인당 카드이용액은 삼성카드가 458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가 429만원으로 2위에 올랐으며, 3위와 4위는 각각 국민카드(360만원)와 동양카드(283만원)가 차지했다. 외환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270만원 및 156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신용카드 전체 이용액은 LG카드가 75조3,529억원으로 66조6,304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보다 9조원 가까이 많았지만 고객 충성도는 삼성카드가 더 높은 셈이다.
이용 내역을 물품구매와 대출서비스로 구분해보면 동양카드 회원들의 물품구매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동양카드 회원은 1인당 21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했으며 삼성카드(149만원)와 LG카드가(140만원)가 각각 뒤를 이었다. 4위는 외환카드(106만원)로 국민카드(89만원)와 현대카드(63만원)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합한 대출서비스 이용금액은 상위 3사인 삼성(309만원), LG(289만원), 국민(271만원)이 모두 200만원을 넘어섰다.
외환(163만원), 현대(92만원), 동양(72만원)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동양카드 회원은 물품구매는 가장 많이 하지만 대출서비스 이용은 가장 낮았다. 반면 국민카드의 경우 대출서비스 이용액이 물품구매액의 3배를 넘어 극심한 대비를 이뤘다.
한편 직원 1인당 경영실적은 국민카드가 가장 뛰어났다. 국민카드 직원 1인당 카드이용액은 308억원으로 22억원에 그친 동양카드에 비해 14배에 달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260억원과 246억원의 삼성카드와 LG카드가 차지했다.
일반 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면에서도 국민카드가 직원당 11억1,200만원으로 수위에 올랐으며 삼성(8억6,100만원), LG(8억3,300만원), 외환(6억3,600만원), 동양(2억300만원), 현대(1억2,400만원) 순이었다.
직원당 당기순익면에서도 국민이 1억7,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1억3,00만원)과 LG(1억3,5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각 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12개 회원은행이 영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비씨카드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