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의선 기아차 사장 "국민에 죄송"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이 20일 오전 대검찰청에 출석했다. 정 사장은 출석 예정 시간보다 7분 늦은 이날 오전 9시37분께 검정색 오피러스승용차로 대검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회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 하늘색 넥타이 차림의 정 사장은 차에서 내려민원실로 통하는 계단 중간에서 한 차례 사진 촬영에 응한 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정 사장은 경영권 승계 비리와 관련된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위에 올라가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정 사장 소환 현장에는 현대ㆍ기아차 소속 직원 수십명이 대검청사 민원실 주변에 나와 돌발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대검청사에는 정사장 소환 1시간여 전부터 취재진 수십명이 모여 재벌 3세의 검찰 소환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정 사장의 차가 들어오는 순간 일부취재진과 현대차 직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 20여명은 정 사장 출석 이전부터 대검청사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다 현장 경비를 맡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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