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對北 비료지원 中企 물량늘어

20만톤중 3만톤 배정… 작년보다 5%P 많아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대북 비료지원에서 경기화학.조비 등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배정이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21일 농림부와 농협,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0만톤의 대북 비료지원중 남해화학.동부한농화학.삼성정밀화학 등 빅3의 비중이 17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만톤 줄고, 나머지 3만톤은 6개의 중견.중소업체에 돌아갔다. 비료업체 들은 대북지원에 참여함으로써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데다 농협 납품가격에 따라 보상을 받기 때문에 많이 배정 받을수록 유리하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농협은 "배정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북한이 요청한 비료종류를 감안해 업체 대표들끼리 모여 자율적으로 물량을 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10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8,000톤이 줄었고, 동부와 삼성이 각각 4만1,300톤과 2만4,700톤으로 각각 700톤과 1,300톤이 감소했다. 특히 한국협화와 비왕이 처음으로 각각 2,000톤과 1,000톤을 배정 받았고, 경기화학렷납着조비가 각각 5,000톤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00톤씩 증가했고, 신한종합비료가 2,000톤으로 1,000톤이 늘었다. 이밖에 카프로가 지난해처럼 유안비료 1만톤을 배정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15만5,000톤, 2,000년 30만톤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할 때 빅3의 비중은 각각 12만2,000톤과 23만6,000톤으로 75% 안팎을 차지했었다. 박용철 농협 비료팀장은 "빅3의 물량이 많은 것은 북측이 주로 요구하는 요소비료와 21복합비료를 남해화학은 모두 생산하고, 삼성과 동부는 각각 요소와 21복합비료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돼 5월 말까지 이뤄지는 이번 대북 비료지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총 660억원(톤당 32만원선)을 들여 북한에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한적십자사는 국내 시판용 비료에 적십자마크를 붙여 북한에 보내며 시비 완료 뒤 20일 안에 결과를 통보 받을 예정이다. 최형규 농림부 농업기계자재과장은 "북한은 올해 비료 필요량 160만톤중 70만톤 이상이 부족할 전망"이라며 "비료지원은 직접적인 식량지원보다 금액을 고려할 때 효과가 훨씬 크다"고 밝혔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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