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차 2,732가구등 분양물량 지난해 2배입지여건 좋은곳 많아 청약열기 뜨거워질듯
연말이면 분양물량이 급감하던 예년과는 달리 올 12월엔 전국에서 3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공급돼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달중 청약접수를 받는 아파트는 서울 11차ㆍ인천 3차 동시분양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두 3만3,117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보다 2배가 넘는다. 특히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은 올들어 가장 많은 2,732가구가 분양되니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4,412가구, 경기지역이 1만208가구가 공급된다.
단순히 물량만 많은 게 아니다. 투자면에서도 돋보이는 아파트가 상당히 포함돼 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분석.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서울 강남권과 인천 송도신도시 등 눈길을 끄는 아파트들 상당수 포함됐고, 대단지이거나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단지들도 많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해의 막바지에 아파트 공급이 몰린 것은 올초부터 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안정대책으로 업체들이 분양시점을 계속 연기해왔기 때문. 또 각종 건축규제와 대통령선거 등 정치적인 변수들이 맞물려 관할 행정관청들로부터 건축허가나 사업계획승인 등을 쉽게 받지 못했던 점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한 대형주택업체의 관계자는 "정책적인 돌발변수들을 피하다 보니 아파트 공급이 반년 이상 지연됐다"며, "그러나 12월마저 넘길 경우 다시 내년 봄철 주택시장성수기까지 3개월 가량을 쉬게 되기 때문에 연말 밀어내기식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여건이 괜찮은 단지가 다수 포함된 만큼 분양가격 상승도 눈에 띤다. 11차 동시분양만 해도 강남권에서 평당 1,700만원짜리 아파트가 나오는가 하면, 노원구에서도 평당 1,000만원, 강서구에서도 평당 900만원에 육박하는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또 인천동시분양 아파트들도 어지간하면 평당 600만원선에 공급돼 평균 400만~500만원이던 올초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요자들은 여느 때보다도 더 꼼꼼하게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중 분양되는 주요 아파트중 투기과열지역 이외의 단지에선 분양권 단기전매를 노린 단타매매꾼들도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최근 경기도가 도내 전지역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설교통부에 건의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도권에서 분양권 普만타타?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실수요자들은 일부 가수요가 만들어내는 프리미엄 거품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