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금융기관들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해 평가한 3ㆍ4분기 신용위험지수가 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ㆍ4분기에도 신용위험지수는 높을 것으로 예상돼 금융기관의 대출 `몸사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ㆍ4분기 대출자산의 신용위험지수(DI)는 31로 2분기(2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33에서 36으로, 중소기업신용위험지수는 26에서 32로 각각 올라 지난 99년 한은이 대출행태에 관한 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정(+)이면 위험증가를 응답한 금융기관이 감소를 응답한 금융기관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부(-)이면 그 반대다. 금융기관들은 기업에 대해서는 경기부진을, 가계에 대해서는 소득감소를 가장 큰 신용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4ㆍ4 분기중 신용위험지수도 29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기관별로는 국내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이 신용위험 상승세를 전망한 반면 외은지점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