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외국어 1등급 커트라인 1~4점 내려가…서울대 의예과 390점 넘겨야
|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답을 맞춰보고 있다. /홍인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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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10점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388점, 서울대 의예과는 390점을 넘겨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10만404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과 2등급 구분점수는 80점(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89점)보다 9점이나 떨어지고 수리 나형도 89점으로 지난해(91점)에 비해 2점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가는 2~5등급도 8~9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가 수험생 4만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리 가형의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78점으로 전년 대비 11점이나 하락했다.
입시학원들은 외국어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도 전년(92점)보다 1~2점 떨어진 90~91점으로 예측했고 비문학 문항이 어렵게 출제된 언어영역 역시 전년(94점) 대비 4점 안팎 하락한 90~92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의 정치ㆍ경제지리, 과학탐구의 지구과학1ㆍ2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점수대가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근현대사와 세계사의 경우에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점쳐지는 등 과목별 편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능 주요과목 성적이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상위권 학생들의 하향지원 추세가 예상보다 훨씬 두드러져 수험생들은 한층 더 치밀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가스터디의 한 관계자는 "등급 구분점수 추정 자료를 참고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한 뒤 정시냐, 수시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상에듀가 가채점 결과와 최근 5년치 입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대학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ㆍ탐구 영역의 합산 원점수(탐구 4개 과목 기준)를 기준으로 388점, 사회과학계열은 387점, 인문계열1은 385점 이상이 돼야 합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서울대 의예과, 연세대 의예ㆍ치의예과, 성균관대 의예과는 390점, 고려대 의과대학, 중앙대 의학부, 경희대 한의예과는 380점 이상이 합격선으로 분석됐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원점수와 12월에 발표되는 표준점수는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고 영역별 반영비율 등에 따라 합격선은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예상 합격선은 수시2~3차 지원 여부와 수시전형의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