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했는지 질문해야"

'스타트업 네이션스' 기조연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사진) 다음카카오 의장은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을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2014'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건 적절한 시기(Right time)에 적절한 행동(Right action)을 했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이 시점에 하는 행동이 적절한지 계속 '질문'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숙명이고 생존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단언했다. 한게임·카카오 등 평생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현재의 자리에 오른 그의 키워드는 '질문'과 '타이밍'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창업가의 삶을 살게끔 영향을 미친 유명 학자들을 소개했다. 1부터 100까지 더하는 계산법을 창의적으로 해결한 수학자 가우스와 '무거운 도끼냐, 가벼운 도끼냐' 모순 풀이로 유명한 러시아 천재 과학자 알트슐러의 일화가 영감을 줬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20대 때 게시판(BBS) 형태의 PC 통신을 처음 접하고 '무한한 가능성'에 빠져들게 됐다고 했다. 한게임과 카카오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인터넷이 등장하고 첫 질문은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어떨지 질문했다"며 "그래서 나온 것이 원클릭으로 설치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는 한게임이라는 포털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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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자 그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다시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팀원들에게 질문했다"며 "아주 단순한 대답이 나왔는데 그건 커뮤니케이션"이었다며 카카오톡이 나온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도 자신이 20대 시절 '연결된 세상'을 처음 경험하며 창업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기업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 개념으로 '소셜 임팩트'를 제안했다.

그는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슬레는 10년간 커피 농가에 2,500억원을 투자해 고품질의 캡슐커피를 만들었다"며 "영세했던 재배 농가도 크고 네슬레의 네스프레소도 26배 성장하게 됐다"며 기업의 단순한 사회적 책임이 아닌 서로 지속 상생할 수 있는 '소셜 임팩트'의 개념을 강조했다.

네슬레 사례처럼 카카오가 소셜 임팩트를 준 사례도 말했다. 그는 "기존 퍼즐류와 같은 캐주얼 게임은 돈을 벌지 못했다"며 "하지만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캐주얼 게임 시장이 10~20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비즈니스가 이제 몇 천억원대 투자도 생기고 모바일 게임도 10개에서 600여개가 돼 시장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이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끌고 갈지 기다리고 있다"며 "다음카카오도 새로운 시도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에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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