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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운전. 운전대를 잡는 모든 사람의 궁극적이고 공통적인 지향점이다. 운전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에게는 경력을 빛내주는 훈장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늘 주의 깊게 운전하고, 운도 따라야만 무사고 운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은 무사고 운전을 돕는 첨단 기술들이 자동차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에 적용된 기술을 통해 무사고 운전을 돕는 자동차 기술이 어디까지 왔나 알아본다. 이 기술들은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를 구현하는 중간 단계의 기술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안전운전을 돕는다=메르세데스-벤츠는 무사고 운전을 돕는 기술들을 통칭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을 붙였다.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지능적으로 결합시켰다는 뜻이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구성하는 기술들을 살펴보면 우선 차선과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는 기능인 디스트로닉 플러스라는 기능이 있다. 차선을 이탈할 경우 전자장치가 스티어링휠 조작에 개입한다. 정체 구간에서는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스스로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막힌 길 운전의 짜증을 덜어줄뿐만 아니라 주의태만에 따른 추돌 위험도 제거하는 기술이다.
긴급 제동 기능도 유용하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이 오면 즉시 계기판에 경고 신호가 뜬다. 만약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충분히 밟지 않았다면 자동차가 스스로 브레이크 압력을 높여 최대한 충돌을 피한다.
사람 치는 것을 막아주는 프리 세이프 브레이크라는 기능도 있다. 차량의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전방 보행자를 확인하고 경고한다. 운전자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시속 50㎞ 미만에서는 보행자와의 충돌을 완벽히 피할 수 있다고 한다.
뒷차로부터 받히는 상황에 대비하는 기술도 있다. 운전 중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비상등을 켜 후방 차량에 상황을 알리는 것은 기본. 동시에 안전벨트와 머리 보호대를 최적의 위치로 변환한다. 급제동을 한 뒤에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뒷차 추돌의 충격으로 앞차를 2차 추돌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자동차의 눈이 좋아졌다=무사고 운전을 돕는 기술은 카메라와 레이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다.
더 뉴 E클래스의 룸미러 부근에는 스테레오 다목적 카메라라는 '눈'이 달려있다. 차내 컴퓨터는 이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즉시 3차원으로 구성해 내 각각의 장치에 정보를 보낸다. 반경 50m까지 감지할 수 있다.
차선이탈 방지 장치도 다목적 카메라의 정보를 이용한다. 시속 60㎞ 이상으로 달릴 때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하며 앞 바퀴가 차선을 넘으면 경고와 함께 차를 다시 차선 내로 집어 넣는다. 사이드 미러 사각지대를 감지해 주는 것은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옆 차선에 차가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차선을 바꿀 경우 진행하려는 쪽 반대쪽 바퀴에 제동을 가해 차가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게끔 한다.
프리 세이프라는 기능도 주행 상황 모니터링해 작동한다. 위험한 상황이다 싶으면 차가 알아서 선루프와 창문을 닫고 운전자 시트 포지션을 에어백 전개를 위한 최적 위치로 바로잡아준다.
평시 활용도가 가장 높은 기능은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라는 주차 보조 시스템이다. 더 뉴 E클래스는 카메라로 주변 차량과 주차공간을 파악해 평행주차뿐만 아니라 직각주차까지 자동으로 해준다. 사고 중 가장 흔한 것이 주차 중의 접촉사고임을 감안하면 이것이야 말로 무사고 운전을 돕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