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경제TV] 더싼 환전수수료 노하우

[앵커]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휴가철이 다가왔음이 느껴지는데요. 은행권에서도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환전 이벤트를 실시하며 해외여행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환전시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도국 정훈규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Q. 해외여행을 준비할때 보통 인터넷에 환율을 검색해 보곤 하는데, 막상 은행에 가면 금액이 달라서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거든요. 왜 그런 것인가요?

인터넷에 환율을 검색해보시면 매매기준, 살때, 팔때 라고 항목들이 나오는 금액이 다 달라서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

왜 그러냐, 달러를 예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은행에서도 달러를 수송하고 보관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달러로 바꿔주는 일을 하는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요. 그래서 기준환율로 바꿔주면 은행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은행들에서는 기준환율에 보통 2%미만의 현찰 매입율을 더해서 달러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각 은행별 현찰 매입율에 따라 환전 시 받는 금액이 달라지겠네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현재 시중 은행들의 현찰 매입율은 보통 1.75%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환전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월급통장 등을 가지고 있는 주거래 은행을 통해서 환율우대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Q. 네, 환전할 때 은행에서 “환율 우대가 70%다, 80%다” 하는 얘기들은 많이 들어 봤는데, 실제로 이게 얼마를 깍아 준다는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 내용 좀 설명해 주시죠.

네 아까 기준환율과 현금매입율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환율우대는 실제 외화를 사는 금액과 기준환율간의 차이를 100%로 봅니다. 그러니까 90%우대라 함은 현금매입율의 10%만 내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현찰 매입율이 1.75%라고 치면 오늘 달러의 기준환율이 1,104원40전이니까, 19원32전을 더해 1달러 환전에 1,123원72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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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90%우대를 받으면 19원32전의 10%만 얹어서 1,106원33전에 환전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은행별로 환율 우대는 어떻게 되나요?

네 저도 그걸 확인해 보려고 각 은행들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환율우대를 얼마나 줄지는 각 지점장들에게 권한이 있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노마진으로 환전을 해주기도 하는데, 각 지점장들이 우수고객으로 판단하면 환율우대를 정해서 본부의 승인을 받는 식입니다. 대부분 평소에 자주 방문하는 지점에서 환율우대를 많이 주겠지만, 그래도 발품을 팔아서 주거래 은행의 지점별로 비교를 해보면 더 많은 환율우대를 받을 수 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Q. 네,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각 은행마다 해외여행 환전 고객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습니까?

네, 올해도 휴가철을 맞아서 각 은행마다 환전 이벤트를 벌써 시작했거나 준비 중에 있는데요. 환율우대는 물론 다양한 상품 혜택들이 제공되니 여행 전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우선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8월말까지 1,0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대 50만원 상당의 KB기프트 카드를 제공합니다.

하나·외환 은행도 같은 기간 달러와 유로, 엔화 등 주요통화 환전시 최대 70%, 기타통화 최대 40%의 환율우대를 제공하고요.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모든 고객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에어와 관광상품권 등 경품를 진행합니다.

주거래 은행의 환전 이벤트를 이용할 경우, 이벤트에서 제공하는 우대율을 기본 제공받고, 지점에 따라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Q. 이밖에 해외여행 환전시 팁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네 요즘 ‘얼리 버드’라고 해서 1년 이상 미리미리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분들의 경우 외화예금이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엔화가 워낙 낮은 데가 달러는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일정금액을 나눠 저축하면 환율변동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하지 않고 예금하면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고요. 예금이자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보통 환전할 때 그 나라 돈으로 바꿔가는 경우가 대부분데, 동남아여행을 계획한다면 현지화폐보다 달러로 바꿔가는 게 유리합니다. 국내에서 동남아 화폐로 바꿀 경우 원화에서 달러, 다시 동남아 화폐로 환전하는데 달러에서 현지 돈으로 바꿀 때 국내 은행이 떼는 수수료가 6~12%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현지돈으로 환전하면 수수료가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보도국 정훈규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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