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유업종株 투자 신중해야"

상반기 최대 영업실적 불구 정제마진 감소·수급불안 우려<br>개별 전망은 엇갈려


올 상반기 최대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유업종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정유업종에 대해 “하반기에는 재무적 부담감은 완화되겠지만 정제마진 및 석유화학마진 압박이 우려된다”며 “아시아 경쟁업체의 신규 증설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정도의 수요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자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정유업체들의 하반기 투자매력이 크지 않은 이유로는 정제마진 감소와 수급 불안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꼽힌다. 석유정제마진은 올 상반기에 1ㆍ4분기 10달러, 2ㆍ4분기 16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급등했지만 3ㆍ4분기에는 9.7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하반기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휘발유ㆍ경유 등의 수송용 연료 소비 둔화, 인도 및 중국 업체의 공급물량 증가도 정유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 유통 분야에 대한 정부의 경쟁정책에 따른 내수 판매경쟁 격화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주유소 폴사인제도가 폐지돼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 제품 판매가 가능해지고 유통업체의 주유소 사업 진출이 허용된다”며 “타이거오일 등 석유수입전문회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정유사의 석유제품가격 결정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S-OILㆍSK에너지 등 개별 정유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려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황규원 연구원은 “S-OIL의 경우 아시아 지역 고도화 정제마진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OIL의 국내 직영주유소가 164개에 불과해 경쟁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SK에너지에 대해서도 “인도ㆍ중국ㆍ중동 지역 신규 정유설비 가동에 따라 실적이 중기적인 약세흐름은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S-OIL에 관해 “인도에서 공급을 늘려도 세계적으로 100만배럴 이상의 등ㆍ경유 수요증가가 예측된다”며 “등유와 경유 등 신흥국에서 수요가 강한 유종을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에너지에 대해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도화 설비증설 영향으로 단순정제마진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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