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쇠고기 3차 수입분서도 '뼛조각'

전량 반송·폐기 조치키로…美측 반발 거세질듯

지난 1일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3차 수입분 10.2톤에서도 뼛조각이 발견됐다. 정부는 이번에도 해당 물량 전체를 반송 또는 폐기조치할 계획이어서 미국측의 반발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6일 오후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P사에서 수입된 냉장 쇠고기 10.2톤을 검역한 결과 뼛조각 7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문제의 10.2톤은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해당 작업장의 수출선적을 중단, 해당 물건을 전량 반송 또는 폐기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역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1ㆍ2차 검출 과정처럼 X-선 이물질검출 검사에서 나온 게 아니라 육안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강문일 검역원장은 “갈비본살 3상자에서 총 7개의 뼛조각이 나왔다”며 “7조각 모두 두께가 1㎜ 정도로 매우 얇은 절편일 뿐만 아니라 밀도도 낮아 X-선 검사에서는 검색이 안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3차 물량에 대해서도 지난 1ㆍ2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부 반송ㆍ폐기조치할 계획이어서 미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검역원은 1일 뼛조각이 확인된 2차분은 반송조치를 완료했고 지난달 23일 최초 검출된 1차분 8.9톤도 현재 반송조치를 진행 중이다. 결국 수입재개 이후 국내에 들여온 미국산 쇠고기 전부가 반송 또는 폐기되는 셈이다. 한편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5차 협상 둘째 날인 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의회 비준을 위해서는 미국 쇠고기에 대해 한국 시장이 전면 개방돼야 한다”며 쇠고기 문제를 FTA와 연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뼛조각이 다시 발견됐고 반송이나 폐기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미국측의 반발수위도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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