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 부지점장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대대적인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일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지점에 부지점장 제도를 신설했다”며 “이에 따라 차장급 팀장 1,900여명을 이달 초 부지점장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른 경쟁 은행과의 일선 직급 수준을 맞춤으로써 사기 진작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이미 일선 지점에서 부지점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보직 중심의 팀 체제와는 별도로 개인영업 지점과 기업영업 지점에는 ‘부지점장’, 일선 영업부에는 ‘부부장’, PB센터에는 ‘부센터장’이라는 새로운 직급이 신설됐다. 국민은행은 직급체계를 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4단계로 나눠왔으나 이번 직제개편으로 부지점장(부부장)이 신설된 셈이다.
국민은행은 지점장 밑에 보직에 따라 예금 및 펀드 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상품판매팀장’, 입출금 역할을 맡은 ‘온라인팀장’ 등 팀장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점마다 3~4명의 팀장을 두고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전국 일선의 4,400여명의 팀장 가운데 선임 차장급 1,900여명이 부지점장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선임 차장급 팀장들이 많은 중대형 지점의 경우 3~4명의 부지점장 자리가 신설됐다.
국민은행은 또 일선 영업지점은 물론 본부의 4~5년차 과장 1,300여명을 차장으로 승진시켰다. 통상 과장 10년차가 돼야 차장으로 승진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차장급 팀장이 대거 부지점장으로 승격됨에 따라 공석이 된 차장급 자리에 과장들을 승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