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세계 VS 롯데百 'P세대 잡아라'

힙합공연·파티 등 젊은층 대상 마케팅 강화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강북 상권의 젊은 세대를 붙잡기 위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노후’한 이미지가 강했던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리뉴얼 오픈 이후 젊은 소비자들을 바짝 공략하고 나서는 한편, 롯데백화점은 파티와 스타, 각종 이벤트를 내세워 명동의 젊은층 ‘단속’에 나선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높은 정보력과 참여력을 지닌 ‘P세대’를 차세대의 가장 강력한 잠재 소비층으로 보고, 가을 정기세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타깃 마케팅에 나선다. P세대란 참여(participation)의 열정(passion)과 사회를 변화시킬 잠재력(potential power)을 가지고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paradigm-shifter)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 신세계 본점은 P세대가 익숙한 클럽문화를 백화점에서 선보이기 위해 내달 1일 문화홀에서 3만원 이상 구매고객 등을 초청한 힙합 스탠딩 공연과 댄스 경연대회 등을 진행한다. 또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shinsegae)도 새롭게 오픈, 기존의 기업 미니홈피와 달리 참여 고객들이 직접 홈피를 운영ㆍ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홈피 오픈 기념으로 싸이월드 1촌을 맺은 선착순 고객에게는 힙합 파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청바지 뽑기’ 행사나 본점 정문에서 매일 진행되는 X게임 쇼, 신인가수 공연 등의 이벤트도 명동에서 유입되는 P세대 고객들을 겨냥한 것.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찾는 P세대는 우리 사회의 강력한 잠재 소비층”이라며 “이들을 겨냥해 참여 유도형 마케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플라자를 내세워 일찌감치 신세대 공략에 나섰던 롯데도 젊은 소비층 붙잡기와 추가 유입을 노리며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세일을 맞아 30일부터 영플라자와 부산 본점에서 유명 브랜드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들을 한정 판매한다. ‘마루’의 윤도현이 즐겨입는 점포에 일러스트와 싸인을 넣은 점퍼, ‘마인드브릿지’의 김민선이 디자인한 니트와 ‘카스피코너스’의 현빈, ‘NII’의 에릭 등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젊은층에 대한 홍보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백화점측 설명이다. 롯데 영플라자에서는 또 10월1일과 2일 이틀동안 ‘fun & fun 페스티벌’을 열어 최근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힙합 공연과 언더그라운드 가수 및 댄서들의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다 .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미니 공연 외에도 세일기간중의 고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꾸민 것. 또 30일부터 10월16일까지 15만원 이상 구매객 4,400명에게는 영화 상품권, 영수증 소지 고객에게는 외식업체 쿠폰이 들어있는 ‘매직쿠폰북’ 3만부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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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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