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올 성장률 10.8% 전망

11년來 최고 수준 될듯… "정부통제 벗어나" 지적도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10.8%까지 치솟아 95년 이후 1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의 잇따른 긴축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정부의 통제범위에서 이미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정부의 씽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SIC) 산하 경제전망국은 30일 경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9.9%) 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10.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3ㆍ4분기에도 11% 성장하는 등 2분기 연속 11%대의 초고속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포인트 높은 것이다. 경제전망국은 이어 3ㆍ4분기까지 중국 수출은 24.4%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1,022억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614억달러보다 40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득 증대에 힘입어 올해 소매상품판매는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부동산ㆍ여신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율은 올들어 잇따라 취해진 긴축조치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경기과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전문가들은 중국의 '통제경제'가 정부의 '명령'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스티브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불균형 성장 모델이 현재 지나치게 과도해 갑자기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다"며 "경제성장붐이 오래 갈수록 예기치 못한 결과를 피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라디 국제경제연구소(IIE) 연구원도 "중국경제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며 "(문제는)과거 중국정부가 행했던 많은 통제수단중 상당수가 약화됐지만 아직 시장경제을 통제할 만한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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