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입장에서 각종 자영업 매장을 방문하면 이것저것 아쉬운 점들을 발견할 때가 자주 있다. 음식의 간이 맞지 않는다든가, 직원들의 서비스가 부족하다든가 등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개선해야 할 점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특히 자신이 관심이 있고, 향후 창업을 염두에 둔 업종이라면 소비자로서의 날카로운 분석은 창업 이후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피부관리점 ‘다모아’ 분당 서현점 나은숙(사진ㆍ35) 사장은 피부관리숍 소비자에서 사업자로 변신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재수학원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4월 학원을 접고 20대부터 꿈꿔왔던 피부관리숍을 드디어 오픈했다. 나 사장은 27일 “20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여러 피부관리숍에 다니면서 각 매장별로 부족했던 점을 꼼꼼히 체크해 왔다”며 “각 매장들의 부족한 점을 소비자 입장에서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사장의 자신감은 다모아의 독특한 운영체계와 본인의 고객관리 노하우에서 나온다. 다모아는 경락관리와 한방처방을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저가형 한방피부관리숍이다. 기존 피부관리숍들이 셀프개념과 기계를 도입해 가격을 낮춘 데 반해, 다모아는 모든 관리과정을 전문 테라피스트들이 직접 시연하면서도 가격을 중저가로 책정했다.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관리를 받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본사에서는 피부관리협회 고문인 김정자 서정대 교수가 4주간 직접 가르친 경락 및 피부미용 테라피스트들을 파견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화장품 제조업체들로부터 감초, 당귀 등 한방재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공급 받아 효능과 안정성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피부관리 가격은 얼굴경락은 1만8,000원, 등 경락은 1만5,000원, 하체 경락은 2만원, 전신경락은 6만원으로 저렴한 편. 나 사장은 예약 고객들에게는 그날 아침 미리 SMS와 전화를 통해 연락을 하고, 고객카드에 고객의 몸 상태와 테라피스트들에 대한 고객의 평가를 기록해 문제점은 즉각 개선하고 있다. 나 사장은 “창업 이후 한달 평균 8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단골고객만 300여명에 달한다”며 “한번 다녀갔던 고객이 자녀나 친구들을 데리고 매장을 다시 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031)707-5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