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유명 클럽이름 어떻게 지었나 (상)

「GBB(GREAT BIG BERTHA), 타이틀리스트(TITLEIST), 845S, 트라이메탈(TRIMETAL), 핑(PING), 맥켄리(MCKENLY)….」국내외 골프용품사의 회사명이거나 클럽의 브랜드다. 매년 수많은 골프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클럽의 이름 또한 제각각이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 유수의 메이저급 골프용품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가 하면 모델에 따라 그 수명을 달리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들 클럽의 이름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걸까. 클럽에 관한 뒷얘기를 모아 두차례에 걸쳐 나눠 싣는다. 세계 드라이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캘러웨이사의 대표적 브랜드인 GBB(GREAT BIG BERTHA)는 대포처럼 비거리가 많이 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1차 대전당시의 대포이름인 버사(BERTHA)를 따와 클럽이름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캘러웨이는 여기에 헤드가 큰 클럽의 특징을 고려해 빅(BIG)이라는 단어를 조합했다. 그런데 「버사」는 당시 대포개발자의 딸 이름이었다고 한다. 또 버사(BERTHA)는 여자이름을 뜻하는데 여기에 빅(BIG)을 덧붙이게 되면 「옆집 아줌마」나 「뚱뚱한 아줌마」의 애칭이 된다. 이와함께 캘러웨이의「X-12」아이언은 개발당시의 코드번호가 이름으로 차용된 경우다. 미국 토미아머사의 「845S」아이언의 845는 80년초 클럽 생산 당시의 사회적인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845」는 칵테일 진토닉의 비율을 일컫는 은어로 8은 진(GIN)의 양을, 4.5는 소다(SODA)의 양을 의미한다. 즉 진과 소다를 이같은 비율로 혼합했을 때 가장 이상적이고 맛도 좋았다는 것. 그래서 당시 「헤이, 845 한잔 어때?」라는 말이 유행했다고 한다. 또 당시 토미아머사의 간부들이 숫자를 좋아했기 때문에 클럽의 이름으로 채택됐다는 후문이다. 「S」는 영국태생인 창업주인 토미아머(프로골퍼였지만 레슨가로 더 이름을 날렸음)의 명성과 골프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스코틀랜드(SCOTLAND)의 첫자인 S를 따 붙였다고 한다. 퍼터의 대명사로 통하는 핑(PING)은 「사운드」와 「느낌」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입장에서)퍼터구입의 첫번째 요건이 사운드와 첫 느낌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핑」브랜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자산인 셈이다. 핑사의 창업자인 카르스텐 솔 하임(85) 회장은 58년 퍼터를 첫 제작해 볼을 쳤을 때 소총알처럼 「핑~ 핑~」하고 소리가 나 「핑(PING)」으로 명명했다는 것. 아이언 ISI는 클럽헤드의 뒷부분인 백(BACK)의 무게배분을 「전략적인 핵심부위로 완벽하게 실현시켰다」는 의미인 「INTENSIFIED STRATEGIC INTEGRATION」의 약자다. 타이틀리스트(TITLEIST)는 회사명이자 브랜드명으로 「제목」또는 「대표」라는 「타이틀(TITLE)」에 사람에게 덧붙이는 최상급의미의 접미사「-IST」를 조합해 세계골프용품계의 「대표주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올리마사의 페어웨이 우드 「트라이메탈(TRIMETAL)」은 「몰리브덴」과 「니켈」, 「텅스텐」등 3가지 금속을 혼합해 제작했다는 의미에서 「트리블(TRIPLE)」의 「TRI」와 메탈(METAL)을 합성한 것이다. 아담스사의 「타이트 라이스(TIGHT LIES)」는 「어렵다」와 「상태」라는 뜻을 가진 두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아무리 어려운 라이에 볼이 놓여 있더라도 쳐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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