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구 연말 '분양대전' 후끈

내주부터 1만6,300여가구 공급…연평균 물량 절반 넘어<br>'대구의 강남' 수성구 범어동서만 3,673가구<br>렉서스 승용차 경품·패션쇼등 이벤트도 풍성

대구 범어동 월드 메르디앙

대구 범어동 삼성 래미안

대구 범어동 동일하이빌

대구 수성구 황금동 황금네거리에서 대구를 둘러싸는 신천대로를 향해 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삼성건설이 다음달 범어동에 분양하는 ‘래미안수성’ 견본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황금네거리 약간 못 미친 왼편에서는 대구 지역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두산산업개발의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 견본주택 외관이 거의 완성된 상태다. 대구의 ‘모델하우스촌’으로 불리는 달서구 이곡동에서는 화성ㆍ진흥ㆍ신일 등이 잔여가구를 분양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옆에서 우방이 오는 27일 문을 여는 견본주택 채비를 마무리 중이고 다음달 분양을 시작하는 성원이 견본주택을 짓고 있다. 올 연말까지 남은 2개월간 1만6,000여가구가 집중적으로 공급되는 대구 지역은 분양대전을 앞두고 분주하다. 하지만 금융권의 대출축소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분양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연말에 올해 물량 절반 이상 몰린다=다음주부터 연말까지 분양이 계획된 물량은 총 1만6,300가구. 대구 지역이 연평균 2만여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서울로 치면 ‘강남구’인 수성구에서는 범어동에만도 5개 단지 3,673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와 규모 면에서 모두 눈에 띄는 건 ‘두산위브더제니스’로 49~98평형, 1,494가구가 평당 1,300만~1,500만원에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래미안수성’ 38~55평형 467가구, 월드건설은 ‘범어월드메르디앙’ 34~82평형 600가구, 동일토건은 ‘동일하이빌’ 53, 64평형 288가구 등을 공급한다. 최근 지하철 2호선이 개통돼 주목을 받는 달성군에서도 매곡ㆍ죽곡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다음달 중 5개 단지 3,612가구가 분양된다. 도시개발공사의 죽곡그린타운 1, 2단지(24~32평형)가 총 2,085가구로 가장 크고 성원건설이 죽곡리에 29~51평형 777가구, 한일건설이 매곡리에 33~45평형 678가구 등을 공급한다. ◇마케팅 강화 나서지만 대출 묶여 한계=시장이 위축된 시점에서 물량이 몰리자 업계는 이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4,000만원 상당의 렉서스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한편 첫날 계약자 전원의 자녀 1명에게 사이판에 9박10일간 무료 영어캠프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일토건은 테라스를 무료 시공하고 거실 바닥을 온돌 대신 천연대리석으로 깔아줄 방침이며 삼성건설은 다음달 11일 견본주택 오픈 행사로 앙드레 김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가 풍성한 만큼 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싸늘하다. 대구 토종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의 주정수 주택영업팀 과장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묶이면서 투자자금은 물론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실수요자의 분양수요까지 위축돼 분양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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