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서는-브라질

월드컵·올림픽 앞두고 부동산 개발 한창<br>1인소득 1만弗 넘은데다 실업률 5.7%로 사상최저<br>내수 탄탄… 자신감 충만<br> 올 증시 30% 상승 예상… 고금리 채권투자도 유망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법인 대표

현지에서 지켜본 브라질 시장은 이곳 기온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였던 4.5%를 훨씬 뛰어넘은 5.9% 수준에 이르렀고 실업률은 사상최저치인 5.7%를 기록해 고용시장 역시 활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1.25%로 0.5%포인트 전격 인상하게 된 배경이다. 10년전 브라질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간 브라질에서 얼마나 급격한 변화가 진행됐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층 넓어진 도로와 더 높이 솟은 빌딩에서 뿐만 아니라 자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해있는 브라질 국민들에게서도 급격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지금도 브라질에서는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등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 행사를 앞두고 도시 곳곳에서 대형 쇼핑몰 준공 등 대규모 부동산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물론 브라질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해도 산업 발전 수준은 한국보다 10~20년 정도 뒤쳐져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브라질이 풍부한 천연자원과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세계 경제의 주요축을 담당하는 이머징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브라질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중산층 증가에 따른 소비의 확산 ▦부동산투자의 폭발적 증가 ▦항공 및 여행 수요의 증가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 ▦자원개발 및 인프라투자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브라질 주식시장은 정체를 보였지만 앞서 지적한 변화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30%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이익 성장 추정치를 반영한 수치로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장기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브라질의 고금리를 향유할 수 있는 채권 투자도 권할만하다. 5년, 10년 장기 브라질 국채는 한국의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토빈세를 내고도 연 10% 이상의 금리를 비과세로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물론 환위험 노출이 우려되지만 브라질 환율은 브라질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금리 매력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자본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는 새로운 시장에 투자해보고 싶다면 브라질 시장을 추천하고자 한다. 브라질은 한국과 지구 반대쪽에 있지만 생각보다 한국 투자자들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브라질의 주식, 채권 시장에 투자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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