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기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 2004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14일 밝혔다.
WMO는 지구 대기중의 온실가스 가운데 약62%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의 농도가 지난 2004년 377.1 PPM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2003년 보다 0.47%가 증가한 것이며 산업혁명 이전인 1750년 당시와 비교하면 35%가 늘어난 셈이다. WMO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멈출 조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WMO는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잔류하는 기간이 50-200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당장 멈춘다해도 산업혁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는 50-2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실가스의 약 20%를 차지하는 메탄의 농도는 지난 250년간 155% 증가했으나 2004년에는 안정된 수준이었다. 약 6%를 차지하는 산화질소의 농도는 2004년에도0.22%가 증가했으며 산업혁명 이후로 따지면 18%가 증가했다고 WMO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