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천연광물자원 확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억만장자가 남아프리카의 귀금속 광산회사 지분을 사들여 화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원 가운데 최초로 억만장자가 된 래리 융(사진)은 8억 달러를 들여 오펜하이머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앵글로 아메리칸 지분 1,700만주를 인수했다. 이는 앵글로 아메리칸 전체 주식수의 1.13% 수준이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1917년 설립돼 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을 채굴, 판매해왔으며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회사다. 최근에는 귀금속 뿐 아니라 구리 등 다양한 광물자원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중국의 아프리카 광물 자원에 대한 집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JP모간 남아프리카 지부장을 역임했던 존 커틀러는 “래리 융의 앵글로 지분 인수는 아프리카 광물자원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준다”며 “아프리카 자원에 엄청난 차이나 달러가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펜하이머측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지분을 팔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