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테니스 종목의 `빅매치'인 쥐스틴 에넹(랭킹 1위.벨기에)과 `요정 킬러' 아나스타샤 미스키나(3번시드.러시아)의여자단식 준결승전에 21일(한국시간) 센터코트가 꽉 들어차 지대한 관심을 반영.
이날 아테네 올림픽테니스센터 메인코트 8천석을 꽉 채운 관람객들은 풀세트 접전까지 가며 여자 테니스 정상의 스트로크를 선보이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와 환호를 연발했다.
특히 4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올림픽에서 복귀전을 치른 에넹의 스피드와 변함없는 파워 스트로크에 탄성이 터져 나왔고,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의 `천적'인 미스키나의 팬들도 이에 맞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에넹은 미스키나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나간 것은 금방 잊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