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채권시장 돈 몰린다

"제조업지수 급락등 경기 둔화 불안감 탓"경기회복에 대한 비관으로 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빼내 채권시장으로 몰리는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도 크게 떨어져 2년만기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의 경우 2일 오후 한때 사상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저조,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 7월 제조업지수 급락 등 지난주 미 주요 거시 경제 지표가 잇따라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게 주 원인. 특히 7월 신규취업자수가 기대치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노동부의 발표가 있었던 2일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 투자자들의 '주식팔아 채권사기' 현상은 두드러졌다. 이 여파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후 한때 220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채권 수요 폭증으로 채권값이 오르면서 2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1.9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 밑으로 떨어졌다가 결국 2.00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지난 3월 3.670%를 기록했던 채권수익률은 5개월만에 1.6% 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뮤추얼펀드 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뉴욕증시에서 130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채권형 펀드에는 180억달러가 신규유입됐다. 신규 자금의 대부분은 회사채보다는 국채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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