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올 아이피 가입자 3000만명 유치"

요금제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br>제조사 휴대폰 보조금 없애야

표현명

"KT는 궁극적으로 올 아이피(ALL-IP) 서비스 가입자 3,000만명 확보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표현명(사진) KT T&C 부문장(사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폰ㆍ태블릿PC와 인터넷전화ㆍ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TV(IPTV)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하나의 인터넷망(IP)으로 연결해 보다 편리하게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하는 '올 아이피'는 KT의 최대 화두다.


예를 들어 KT가 현재 45종의 스마트폰에 제공 중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조인(Joyn)'은 오는 2분기에 PC, 인터넷전화기(스마트홈 폰 HD)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TV용 조인 출시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에서 쓰던 서비스를 유무선 통신상품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T는 또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LTE 뭉치면 올레' 요금제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올 아이피 서비스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한 LTE 요금제의 남는 데이터를 다른 최대 9대의 스마트 기기에서도 쓸 수 있는 요금제다. LTE 뭉치면 올레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ㆍ인터넷ㆍIPTV 등 다양한 상품을 묶어 쓰는 가입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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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장은 "서비스 간의 연동을 확대해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요금체계 역시 올 아이피 체계, 데이터 중심 체계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되는 서비스가 모두 데이터 이용량으로 환산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요금제를 내놓겠다는 이야기다. 미국에서는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문자ㆍ음성통화량은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만 쓴 만큼 지불하는 요금제를 이미 선보였다.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초고속인터넷ㆍIPTV 등을 모두 포함한 국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총 6,222만 명이다. 이 중 KT는 41%인 2,555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표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가입비 폐지 공약에 대해 "모바일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하려면 통신망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금 인하도 중요하지만 통신사들이 투자할 여력을 남겨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불필요한 보조금 구조가 개선되려면 제조사가 지급하는 장려금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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