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올 최저가

4분기 호실적 불구 외국인 대거 매도<br>12거래일만에 다시 80만원 밑으로


삼성전자가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탓에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29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만4,000원(2.97%) 내린 78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0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1일 사상 최고가(85만원)를 기록한 지 단 6거래일 만에 7.76%나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매출액 39조2,400억원, 영업이익 3조7,000억원)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외국인은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 가운데 698억원의 물량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사상최대치에 근접할 것"이라며 미국 및 중국발(發) 악재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LCD 사업 부문의 호조로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 지난해 3·4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시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시장수익률 이상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실적이 굉장히 훌륭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주가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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