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이트리플스타' 수익률5.5% 好好

올 1~3월 매니저 바꾼 펀드, 누가 웃었나<br>'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는 -18% 부진


식당의 주방장이 바뀌면 음식 맛도 변한다. 아무리 기존 레시피를 따라해도 주방장만의 고집이나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펀드도 마찬가지다. 운용 매니저가 바뀌면 가치 판단에 따라 수익률이 갈릴 수밖에 없다. 올해 주방장(운용 매니저)이 바뀐 식당(펀드) 가운데 맛(수익률)으로 흥행에 성공한 곳은 어디일까.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1~3월 펀드 매니저를 변경한 클래스 또는 자(子)펀드 22개의 연초 후 수익률(11월 30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이트리플스타[주식]_ClassA'가 5.48%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1.13%)보다 월등한 성적이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 역시 4.43%로 국내 주식형펀드(-2.91%)를 훨씬 앞섰다. 마이트리플스타는 사실 올 초 짧은 사이에 두 차례나 운용역이 바뀌었다. 운용담당자였던 한상수 당시 자산운용본부장이 올 3월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성문 자산운용팀장이 운용을 맡았다가 5월에 다시 김준기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책임매니저가 변경됐다. 마이애셋운용 관계자는 "책임 펀드매니저가 변경되면서 성과가 부진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성장주, 전환주, 가치주 각 범주별로 시장지배력이 높은 스타주에 집중 투자한다는 철학을 유지하면서 가치와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한 '장기성장주'를 발굴, 운용노하우를 구조화한 게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고 밝혔다. 특히 지난 8~9월 성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통신 및 유틸리티 업종을 편입하지 않고, 불확실성에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금융주와 조선주 비중을 크게 낮춘 전략이 흥행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골드만삭스코리아 자 1[주식]종류N'과 'PCA핵심타겟20자K- 1[주식]클래스A'도 연초 후 한차례씩의 매니저 변경에도 불구하고 각각 1%, 0.38%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1[주식](A)'(-18.29%)와 '미래에셋솔로몬성장 1(주식)C 1'(-17.65%)는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을 한참 밑돌며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한해 가장 많이 매니저가 바뀐 펀드는 1월과 7월, 9월 세차례에 걸쳐 담당자가 변경된 '미래에셋인디펜던스 3(주식)'이었다. 이 펀드의 클래스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 3(주식)종류C 1'의 연초 후 수익률은 -16.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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