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경제 '고도성장세' 꺾일 조짐

물가상승·고금리등 잇단 악재<br>JP모건등 GDP 전망치 내려

인도 경제 '고도성장세' 꺾일 조짐 물가상승·고금리등 잇단 악재JP모건등 GDP 전망치 내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그동안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인도의 성장이 올들어 물가상승과 고금리의 딜레마에 빠져 크게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도의 2008년(회계연도 2007년 4월~2008년 3월)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체이스는 이보다 더 낮은 7~7.5%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2007년 회계연도 기준 경제 성장률이 9.6%에 달한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인도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급등, 이에 대한 억제책으로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부작용 때문이다. 인도의 최근 물가상승률은 인도중앙은행(RBI)의 목표치인 5%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RBI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7.75%로 동결했다. 인도의 고금리는 그러나 인도 국민들의 대출수요를 가로막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달러화 약세로 인도 루피화의 가치가 지난 1년간 달러화 대비 15%나 올라 수출업계에 타격을 주면서 실업률을 증가시키고 있다. 인도의 올 1월 연간대비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의 7.7%에서 5.3%로 떨어져 제조업 등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산업생산의 둔화는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인도 정부는 앞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수입식품 관세를 완화한 바 있다. 하지만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는 단기적 부양효과에 그친다며 다음달 말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도의 신용등급기관인 크리실의 다르마 커티 조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치솟는 물가로 금리인하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인 투자마저 시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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