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핵심전자부품도 중국산 짝퉁 활개

시계·의류 이어 태양전지모듈등 확산…"車등 사용땐 인명피해 우려"

중국산 짝퉁 제품이 손목시계, 의류, 핸드백 등은 물론 태양전지모듈, MPU 등 핵심 전자 부품 분야로 확산되면서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짝퉁 전자부품이 전기자동차나 스마트그리드, 의료기기 등에 사용될 경우 상당한 인명 피해를 낳을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독일 도나우베르트 세관은 슬로베니아에서 들어온 트럭 한대 분의 화물을 압수했다. 세관 직원들이 화물을 뜯어보자 12톤 가량의 중국산 짝퉁 태양전지모듈이 쏟아져 나왔다. 시중 유통가격으로 37만 유로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이 신문은 "통관 과정에서 세관 직원이 태양전지모듈의 상표가 변형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관은 지난 해 12월에도 유명 메이커의 제품을 모방한 중국산 짝퉁 태양전지모듈 800개를 압수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MPU 'Core i7-920'를 모방한 짝퉁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 뉴에그(Newegg)에서 판매되다가 적발됐다. 진품과는 다른 상표가 표시된 박스 속에 플라스틱과 금속 조각으로 조잡하게 만들어진 모조품이 들어있었다. 이 신문은 "짝퉁 반도체가 곳곳에 공급되면서 군사 장비에도 사용되는 사례도 나올 정도"라며 "미국 상무부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군수품에서 발견된 짝퉁 전자부품이 지난 2005년 3,868건에서 2008년에는 9,35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문제는 짝퉁 전자부품이 금전적 피해를 낳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만약 짝퉁 전자부품이 전기자동차나 의료기기, 스마트그리드 등에 사용된다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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