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장 이봉주 한국 마라톤 희망 줬다

서울국제마라톤서 2시간8분04초로 역전 우승


이봉주(37ㆍ삼성전자)가 깊은 침체에 빠져있던 한국 마라톤에 희망을 선사했다. 이봉주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잠실 코스에서 열린 200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 남자부 42.195㎞ 레이스에서 막판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2시간8분04초에 결승선을 끊어 폴 키프로프 키루이(케냐ㆍ2시간8분29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0년 이후 7년 만이다. 생애 35번째 풀코스를 완주한 이봉주의 이날 기록은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한국 4위에 해당하고, 국내에서 펼쳐진 레이스에서 한국 마라토너가 낸 최고 기록이다. 역대 한국 선수 기록으로는 지난 99년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이 2시간7분49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좋은 것이다. 올 들어서는 세계 레이스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이봉주 개인적으로는 통산 3번째 빠른 기록이다. 이봉주는 2001년 보스톤 마라톤 이후 6년만에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 8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육상 관계자들은 이봉주의 이번 우승이 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대회 유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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