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기 총장으로 염재호(59·사진) 교수가 확정됐다. 29일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은 이사회를 열어 제19대 총장으로 염 교수를 선임했다. 앞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후보자로 등록한 교수 6명 중 염 교수와 최광식(61) 한국사학과 교수, 이두희(57)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을 법인에 후보자로 추천했다.
지난 22일 열린 총추위 투표에서는 염 교수(24표), 최 교수(21표), 이 교수(13표) 등의 순서로 득표해 염 교수와 최 교수가 각축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장에 낙점된 염 교수는 이번이 네 번째 총장선거 출마다.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염 교수는 교육부총장제 신설, 인재발굴처 도입, 기숙사와 장학금 확충, 1년 3학기제를 활용하는 유연학기제 도입, 교내 인권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8월까지 행정대외부총장을 역임했으며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회장, 국무총리 산하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 4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