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유화경기 침체벗고 기지개”

◎프로필렌 등 주력제품 수출가 최고 20% 껑충/국내외업계 공장증설지연 공급부족까지올들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은 소폭 하락한 반면 주요제품의 수출가격은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침체에 허덕여온 석유화학업계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톤당 2백37달러선까지 치솟았던 나프타 국제가격은 이달들어 톤당 2백30달러선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프로필렌은 지난해말 톤당 4백70달러선에서 이달들어서는 5백20달러선으로 14%가 뛰었고 VCM(Vinyl Chloride Monomer)은 톤당 5백50달러선으로 지난달(4백70달러)보다 17%나 올랐다. 합성수지제품인 PVC(Poly Vinyl Chloride·폴리염화비닐)는 톤당 6백70달러선에서 7백50달러로 12%, 스티렌모노머(SM·Styrene Monomer)는 4백80달러에서 5백80달러로 20.8%가 각각 올랐으며 합성고무의 원료로 쓰이는 저밀도폴리프로필렌(LDPE·Low Density Poly Ethylene)도 톤당 8백90달러로 한달만에 1.7%가 올랐다. 또 톤당 6백60달러선까지 하락했던 폴리스티렌(PS·Poly Styrene)은 최근 7백10달러선으로 치솟았으며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도 톤당 9백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처럼 석유화학제품의 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미국 다우케미컬사 염소공장의 고장과 유공, 현대석유화학 등 국내업체들의 증설지연으로 인한 공급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대신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 수출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올해 침체국면을 예상했던 석유화학업계는 이같은 가격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수출액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채산성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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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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