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제주의 쌍둥이 형제가 2009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에 동시에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제일고 3학년 오현관(18ㆍ제주시 아라동), 현석(18) 군(사진)으로 형인 현관 군은 서울대 과학교육계열 물리교육전공에, 동생인 현석 군은 같은 대학 생명과학계열에 각각 합격했다. 과학교사의 꿈을 키워온 현관 군은 3월부터 학교에서 마련한 특기자 맞춤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면접.구술고사 등을 꾸준히 준비해 특기자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현석 군은 아라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제주과학교육원 수학과학영재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와 논술대회까지 휩쓴 전형적인 영재다.
제주일고에 수석입학한 뒤 내신 성적 1등을 놓쳐 본 적 없으며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서울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어머니 김순선(43) 씨는 올해초 정기검진에서 초기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도 미룬 채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아들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을 만큼 정성으로 뒷바라지 해왔다. 평소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공부해온 쌍둥이 형제는 쉬는 토요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애덕의 집을 찾아 지적장애 아동을 돌보는 등 남다른 봉사심으로 주위의 칭찬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