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5년 후 골프 회원권 시장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현재의 금융위기가 지나간 후 회원권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회원권 전문가 3인이 앞으로 3~5년 후의 변화를 예상했다. 위기극복 후 버블 가능성 2008년 12월, 골프 회원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2008년 3월 최고점 대비 50~70% 하락했다. 회원권 시장은 올 상반기 바닥 확인 후 본격적으로 상승, 2~3년 후에는 이전 고점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회원권 시장은 다음과 같은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근접성과 서비스 등의 기준으로 고가대와 저가대 골프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특히 용인, 곤지암 등 근접성이 우수한 지역의 초강세가 예상된다. 또한, 신규(확장) 도로 개통의 가시화로 신흥 골프장 밀집지역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동서고속도로(제2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가평, 청평 지역이 재조명을 받고, 제2영동고속도로와 여주-양평간고속화도로, 포천민자고속도로 인접한 여주, 포천 지역이 급부상할 것이다. 수도권 내 골프장 소외 지역이었던 김포, 강화, 서인천, 파주, 연천 등이 새로운 골프장 밀집 지역으로 부각될 것이다.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기를 넘긴 후 회원권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대안 투자 상품으로 다시금 강한 대세 상승기를 맞이할 것이며, 투기 수요가 몰리는 대버블도 우려된다. 대버블에 즈음하여 정부의 친골프 정책기조가 규제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 골프장 공급은 소극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IMF 사태 이후 2005년까지 공급이 극소수에 그쳤던 상황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업성이 탁월한 입자의 AAA급 지역이 아니라면 자금유입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향후 신규 분양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석주(멤버쉽코리아회원권 이사) 저성장 속 수도권 핵심지역 뜬다 최근 회원권 시장의 침체로 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현재의 수요와 공급을 고려할 때 앞으로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특히 수도권은 불경기에도 주말부킹이 수백만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회원권의 이용가치는 높게 평가될 수 있다. 최근의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회원권의 적정 가격은 부킹률 기준 주말부킹이 1회 보장될 때 약 1억원이 정적 가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회원권 가격을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지만 이용가치 측면에서는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이번 경기침체로 회원권 가격의 재편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 10년처럼 연간 1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공급이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는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약 2~3% 정도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5년 후에는 수도권과 지방의 회원권의 전개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수도권이 강세를 보일 때도 영호남과 제주권은 2004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골프장 건설 규제와 비용부담으로 골프장 공급이 지방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지방은 장기적인 약세가 예상되며, 수도권은 여전히 투자성이 유효할 전망이다. 일본이 버블 붕괴 후 관동지역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냈듯 도심에 인접한 남서울, 기흥, 88, 수원, 한성 등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수도권 핵심지역의 골프장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천영준 (동아회원권거래소 부장) 저·중가대 답보 속 고가대 이상 상승 미래의 회원권 시장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내릴 수 없지만 과연 지난해처럼 묻지마식 매매를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지역과 가격 등의 여러 상황에 의해 판이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짐작된다. 금액대별 향후 추이를 예상해보면 다음과 같다. 저가 회원권 골프장들은 기본적으로 회원수가 많기 때문에 부킹보장의 제한으로 가격 상승 한계가 있을 것이다. 골프장 측에서 양질의 서비스 및 코스관리 상태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결국 주말 부킹의 한계로 가격상승은 제한될 것이다. 중가 회원권 골프장들은 서울 근교 월 주말부킹 1회 이상이 가능한 곳이다. 적정한 회원수를 가지고 있음에도 회원들의 주말부킹 확대보다는 골프장의 영업이익에 치중, 회원들의 부킹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저가대처럼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다. 서울 근교 월 주말부킹 2회 이상이 가능한 고가 회원권은 회원수가 적어 부킹보다 코스 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가격 변화를 결정할 것이다. 저중가 회원권 보유자들의 기대치에 따라서 지속적인 상승도 예상된다. 서울 근교 월 주말부킹 4회 이상이 가능한 곳으로 황제 회원권에 속한 골프장들은 부킹과 코스관리, 서비스 등에서 골퍼들을 두루 충족시키기 때문에 일정금액 이상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변화의 가장 큰 주체인 법인 수요층이 전처럼 적극적인 매수세에 가담할지는 향후 경제상황에 달렸지만, 골프장은 여전히 이용가치와 투자가치를 모두 충족하는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황안식(월드회원권거래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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