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거래 서비스의 질이 한차원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에 대한 투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종합증권사간에도 사이버로 특화할 것인지 이를 포기하고 다른 쪽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이 확립되면서 증권사 특화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실제로 종합증권사들은 이트레이드증권중개의 영업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소형 증권사들은 이트레이드증권 중개가 투자자의 호응을 얻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경우 전문 사이버증권사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인터넷산업을 이끌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씨가 최대주주인데다 미국 굴지의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가 자본참여해 국내 사이버증권도 한단계 선진화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의 주식거래패턴에도 확실한 변화가 예상된다. 사이버증권사 설립은 사이버주식거래 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도 사이버거래비중이 총거래비중의 40%에 달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이버증권사가 한단계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 비중은 급속히 높아지면서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 사이버거래시장이 지금보다 발전된 선진국형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초의 사이버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중개가 외국사와의 합작사인 만큼 선진 사이버거래기법이 국내에 소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중개 관계자는 『초기에는 미국 이트레이드의 차원 높은 사이버거래 기법을 활용할 계획이다』며 『따라서 그동안 누적돼온 선진국의 사이버거래 노하우가 국내에 전수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사이버거래 시장이 초기단계에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사이버 전문증권사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부족과 시스템 미비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감독 시스템 정비, 투자자 인식제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 등에 대한 전문 증권사와 감독 당국의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