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건설 등 남북경협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와 경제 단체장들이 모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관계 장관과 방북 특별수행원들이 청와대에서 회의를 갖는다”며 “회의 참석 인원은 방북 기업인 외에 여타 기업인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는 특별 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 온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외에 방북 명단에 빠져 있었던 조석래 전국경제인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단체장들도 모두 참석하게 된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는 오는 19일 남북 경협과 관련해 재계 실무 임원들과 별도로 만나 사전 조율 작업을 벌인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해평화협력특별 지대와 관련해 해주 특구와 개성공단 확대 사업은 물론 이번 선언문에 포함된 조선협력단지 등과 관련해 별도의 후속 조치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북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할 4대그룹이 남북경협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얼마나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