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증권협회, 건물지분 놓고 신경전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협회가 증권업협회-코스닥빌딩 지분 처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이 빌딩은 증협과 과거 코스닥증권시장이 60%대 40%의 지분율로 소유해 입주해 있었으나 코스닥증권시장이 증권선물거래소에 통합돼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처리 문제가 불거졌다. 이와 관련, 증협이 현금을 주고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 이 건물 지분과 증협 소유의 충남 도고연수원을 맞바꾸는 방안 등 여러가지 관측들이 나왔으나 아직은 미결상태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가 도고연수원과 맞바꾸자고 증협에 제의했고, 증협이 이를 거부했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양측의 반응이 미묘한 차이를 보여 관심을 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도고연수원과 맞바꾸자고 증협에 정식 제의한 바 없다"고 부인하는 선에서 해명했다. 이에 비해 증협 관계자는 "갑자기 그런 얘기가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임대해주기도 어려운 빌딩 사무실보다 도고연수원이 훨씬 값어치 있다"고 불쾌해 했다. 현재 여의도 소재 빌딩들의 임차인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급한 증권선물거래소가 여론전을 펴는 것 아니냐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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