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인들, 삼성전자·현대車 주식 집중 매도… 왜?

상반기 실적 부진· 자사주 매입과 검찰 수사가 원인

외인들, 삼성전자·현대車 주식 집중 매도… 왜? 상반기 실적 부진· 자사주 매입과 검찰 수사가 원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관련기사 • 외국인, 한국 대표기업 떠난다 해외 악재가 주식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가운데 외국인들이 한국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전후로 지분율을 크게 줄여놓은 상태며 현대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 이후 위기론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92%로2003년 4월29일의 50.89% 이후 3년2개월여 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았던 2월9일(54.46%)와 비교하면 지분율이 3.54%포인트 감소했다. 게다가 외국인이 135만5천주(0.92%)를 추가 매도할 경우 지분율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4월18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지속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외국인은 317만주(2.18%)를 내다팔았다. 현대차도 정 회장 구속을 계기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올해 4월6일 46.98%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28일 기준 42.40%로 4.58%포인트 급감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이 2001년 1월22일 42.37%를 기록한 이후 5년5개여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이다. 최근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이달 18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2.46%에 불과해 연중 최저치 대비 0.09%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구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중 최고가 대비 각각 21%, 29% 급락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원화강세 등 대외변수 악화로 인해 부진했던 것이 외국인 매도세의 빌미를 제공했고 각각 자사주 매입과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량 매도를 촉발시켰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두 기업 모두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지고 이에 따라 부진한 주가흐름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고려할때 두 기업의 투자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국내외 경기하강과 고유가, 중동 정세불안 등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고려할 때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입력시간 : 2006/07/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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