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60, 70년대 산업정책 주도… '오 國寶' 별명

[그레이트 체인지 코리아] ■ 오원철 前수석은 누구


오원철 전 대통령 제2경제수석은 5•16 이후 지난 1979년까지 한국경제 발전사를 쓰다시피 한 테크노크라트(technocrat•기술관료)다. 세계의 오지였던 대한민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춧돌을 만들기 시작했던 1960~1970년대 주요 산업정책을 주도적으로 입안하고 집행한 인물이다. 서울대 공대의 전신인 경성공업전문학교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중용돼 내수•경공업으로 우리 산업의 바닥을 다졌고 1971년부터 1979년까지 대통령 제2경제수석비서관을 맡아 수출과 중공업 위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주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라의 보물, 즉 국보(國寶)라고 불릴 정도로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 '오 국보'가 당시 그의 애칭이었다. 그는 군 전역 후 한국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시발자동차회사의 공장장으로 부임하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 시발자동차회사가 운영난에 빠지자 국산자동차주식회사 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듬해 5•16이 일어날 때까지 근무했다. 그 후 군사정부의 부름을 받고 국가재건최고회의 기획조사위원회 조사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이후 상공부 화학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화학공업 부문을 담당했다. 정유공장과 비료공장•시멘트공장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1964년에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수출 최우선 기조로 바뀌면서 경공업 분야를 담당하는 상공부 공업 제1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수출제일주의 전략을 직접 주도하며 섬유공업을 비롯한 경공업의 수출산업화와 중소기업 육성 실무책임을 맡았다. 1970년에는 차관보로 승진,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를 건설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고 1971년에는 경제 제2수석비서관으로 임명돼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방위산업 육성의 총책임을 맡았다. 최근에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철학에 관한 자신의 글을 모아 '박정희는 어떻게 경제강국을 만들었나'라는 한글판 자서전과 영문판인 '더 코리아 스토리(THE KOREA STORY)'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오 수석은 "한국 경제개발 과정을 배우고 싶어하는 후발국 경제정책 입안자들의 수요가 많아 참고서를 펴내보자는 심정으로 책을 내게 됐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기리고 50년, 100년 후 후세에게도 참고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약력 ▦1928년 황해도 풍천 ▦1945년 경성공업전문학교 입학 ▦1951년 서울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졸업 ▦1957년 공군 소령 전역 ▦1957년 시발자동차 회사 공장장 ▦1960년 국산자동차주식회사 공장장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기획조사위원회 조사과장 ▦1970년 상공부 차관보 ▦1971년 대통령 경제제2수석비서관 ▦1974년 중화학공업기획단 단장 ▦1992년 기아경제연구소 상임고문 ▦1998년~현재 한국형 경제정책연구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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