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늘의 관심주] 하나은행, 작년순익 1,100억추정

최근 하나은행의 주가는 정중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즉 1만원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 수익성 유지 및 양호한 자산건전성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하나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이후 부실채권의 급증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에도 불구,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인 1,10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예대마진 확대 및 외환수수료의 급증으로 업무이익 역시 전년대비 107% 늘어난 3,6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하나은행은 특히 금융감독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액보다 무려 1,100억원을 초과 적립, 올해에도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미 국제금융공사(IFC)의 자본참여가 이뤄진데다 충청은행 및 보람은행의 인수, 합병에 따른 손실분을 정부지원으로 메꿔 13% 이상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IFC에 분기마다 자산건전성 및 영업상황을 보고하게 돼있어 국제회계기준에 부합되는 경영의 투명성도 이뤄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보람은행과의 합병 이후에도 무수익 여신비율이 3.6%에 그치는 등 업계평균 7.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앞으로 나타날 잠재부실도 적은 편이다. 실제 추가 협조융자(100억원), 정리대상 리스채권(100억원), 동남아 여신(300억원) 등 잠재부실이 500억원에 불과하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여신도 동아건설(1,400억원)을 제외하면 325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하나은행의 대기업 여신비중이 45%로 높아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코스트 부담은 배제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여신 축소를 통해 양호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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