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수생'(대학다니며 재수하는 학생) 대입 성공전략

대학·학과 목표 정하고 개념정리부터 시작하라<br>6월 모의평가 시험지로 실전감각 찾고<br>반수생 종합반 학원 선택 집중학습을<br>달콤한 대학생활 잊고 마음 다잡아야




재학생도 아니고 재수생도 아닌 대입 수험생들이 있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다시 대입에 뛰어드는 ‘반수생’ 들이다. 대학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반수생들이 올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뀌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 부담을 느껴 많은 학생들이 지난해 대학ㆍ학과를 하향지원한 데다 최근 주요 사립대들이 내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비교내신제’를 재수생에게까지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수생의 대입 성공은 그러나 쉽지 않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이미 4~5개월간 자유분방한 대학 생활을 즐겼을 뿐 아니라 학습감각도 떨어진 반수생들은 재학생이나 재수생들보다 두 배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수의 성공전략을 짚어보자 ◇뚜렷한 목표 설정= 반수생의 가장 큰 장점은 재학생보다 목표가 뚜렷하다는 점. 단순히 지금 대학보다 좀 더 좋은 대학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대학ㆍ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설정되면 그 대학 친구를 찾아가 캠퍼스를 거닐며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과를 정할 때는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 지, 10년 후 유망직종은 무엇일 지 따져봐야 한다. 반년간의 대학생활 경험을 적극 활용해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학습계획 짜기= 시간을 놓친 만큼 집중학습이 필요하다. 반수생들은 현재 수능에 대한 실전감각이 수 차례 모의고사를 치른 재학생ㆍ재수생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반수생들은 우선 이미 치러진 6월 모의평가 시험지를 구해 문제를 풀어보고 답안을 맞춰봐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나와야 구체적인 학습전략이 나온다. 이와 함께 달라진 2008학년도 입시제도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2008학년도 대입은 수능등급제로 한 과목을 유달리 잘하는 것보다 전 과목을 고루 잘하는 수험생이 유리하다. 취약과목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짜되 각 과목의 기본개념부터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 특히 반수생에게 유리한 수능 중심 선발 대학 및 전형을 눈여겨 보고 각 대학의 입시요강 및 주요 반영영역을 반드시 점검ㆍ기록해둬야 한다. ◇반수생 종합반 학원을 선택하자= 되도록 ‘반수반’이 별도로 마련된 종합반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수생 중심의 종합반은 시간이 부족한 반수생 일정에 맞춰 기초부터 문제풀이, 실전 마무리 단계까지 집중 커리큘럼을 짜놓았다. 학원의 명성에 의존하기보다 학습 분위기를 고려해 학원을 선택하고, 입시전략연구소가 있는 학원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자료ㆍ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지, 학원 자체 진학지도 시스템이 있는 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마인드 컨트롤 가장 중요= 반년간 맛본 달콤한 대학생활은 잊어야 한다. 반수생이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학생활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쉽게 유혹에 빠지기 때문이다. 반수 기간은 약 5개월로 매우 짧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경쟁에서 바로 뒤쳐진다. 그런 의미에서 반수생들에게 최대의 기회는 여름방학이다. 여름방학은 누구에게나 기회의 시간이지만 재학생ㆍ재수생들이 쉽게 슬럼프에 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학입시에 다시 갓 뛰어든 반수생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는 점에서 여름방학은 반수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회이자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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