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데이브 브로이언 BAT 사천 공장장

"한국근로자 업무능력 탁월 안전위해 '좀더 천천히' 주문"데이브 브로이언 공장장은 사천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한국을 잘 몰랐던듯 보인다. 아직 자녀가 없다는 그는 부인과 더불어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무척 즐기는 모습이었다. 당연히 인터뷰 사이사이마다 그에게서 느꼈던 것은 한국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었다. 특히 앞으로도 꾸준히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느냐는 점 등에선 오히려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한국은 고등교육을 받은 잠재 노동인구가 무척 두텁습니다. 현재 사천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절반가량은 이곳 사천 출신입니다. 또 전체 인력의 90% 가량은 경상남도 출신입니다." 사천공장의 인력 수급에 대해서는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눈치다. "BAT는 현재 전세계 66개국에 86개의 담배제조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이나 맛에 대한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천천히, 천천히'입니다. 업무 능력이나 속도가 워낙 빠르다는 점도 있지만 공장의 가장 큰 운영 원칙을 '안전'에 두기 때문입니다. 좋은 설비, 좋은 인력을 갖췄으므로 안전 최우선에 입각해 하나씩 하나씩 진행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사천에서 만들어진 담배의 맛이나 품질에 대해서도 브로이언 공장장은 무척 자신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겨냥할만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시간문제일뿐이다. 원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서 만드는 담배의 원부자재 가운데 일부는 현지 조달되고 있습니다. 시간을 갖고 공급업체들의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면 현지 조달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 브라이언 공장장은 하지만 현지조달 시기나 품목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만은 "영업기밀"이라고 말을 돌렸다. 사천=김형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